☼ 감비아, 서아프리카 ☼
정*혜*영 기도편지 20
2020년 4월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하박국 3장 17-19절 말씀)
전 세계가 같은 대상과 싸우며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더욱 큰 아버지의 은혜를 구하며 주님의 평강이 삶의 터전에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샬롬~ 주님의 평안을 전하며 소식 전합니다.
저는 지금 한국에 있습니다.
안식년을 마치고 감비아로의 귀임을 앞두고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주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저는 다친 곳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고의 규모가-고속도로에서의 이중추돌-제법 컸고 특약보험이 끝난 지 하루가 지나서 무보험 사고가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사고처리를 가족에게만 맡길 수 없는 상황이여서 감비아 입국 날짜를 연기했었습니다.
사고의 규모에 비해서는 감사하게도 상대편 운전자분들도 다치시지는 않았습니다. 무보험 사고였던 것이 공지 된 이후에는 사고처리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두 건의 사고 중 한 건은 해결이 되어서 감비아로의 출국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른 한 건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듯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
마음고생도 했었지만 덕분에 큰 인생 공부도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운전대를 붙잡아 주신 주님의 은혜로 저 뿐 아니라 상대방 분들도 사고에 비해 다친 곳이 없었다는 것과 사고 이후에도 운전을 하는데 어떤 불안감도 생기지 않아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한 건의 사고 처리 이후에, 감비아 입국을 다시 준비하던 중 모(母)교회 목사님의 입원과 응급수술로 인해
교회와 교우들을 돌보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맡게 되었지만 오히려 제가 더 많은 사랑과 돌봄을 받았습니다.
지난 3월 12일 출국일이였는데, 3월 1일 터키가 한국인의 입국과 경유 및 항공편을 결항하면서 감비아로 가는 길이 막혔고 다른 길을 찾았지만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기도하며 엄마를 도와 농사일도 하고 집에 남겨진 아이들 돌보는 일도 도우며 동네 아이들에게 영어도 가르쳐주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감비아에도 코로나 확진 자가 네 명 발생했고 한 명의 사망자도 있었는데 모두 외국에서 유입된 사례라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적은 수이지만, 감비아의 의료시설이 열악하고 의료진들이 부족하기에 외국에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국경을 폐쇄하고 감비아로 들어오는 모든 비행기를 결항시켰습니다.
학교는 휴교령으로 아이들은 집에 있고, 공공집회 금지로 교회 뿐 만 아니라 모스크 예배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결혼이나 장례도 열 사람 미만으로 참석해야 하고 약국과 식료품 마트를 제외하고는 카페, 식당 및 일반 매장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사람들도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감비아 정부는 물가가 폭등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수입이 끊긴 사람들에게는 이 시간이 무척이나 괴롭고 힘이 들 것입니다. 비록 저는 감비아가 아닌 한국에 있지만 이 땅을 위해 기도하며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과 의논하여 그들을 돕고 있고 더욱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지금이 식량이 부족한 우기 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감비아만의 문제도 그렇다고 한국만의 문제도 아닌 전 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이 어려움은 사회, 경제의 많은 부분에서 위기와 고통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위기 앞에서 어려움 앞에서 우리의 유일한 수단인 절박한 기도를 통해 주님 앞에 함께 나갔으면 합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물질과 기도로 계속적인 사랑과 후원을 아끼시지 않는 교회와 동역 자님들 한 분 한 분의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마음으로 오늘도 안전히, 평안히, 건강히 살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주님의 평안이 가득하시길 소망하며 인사드립니다.
정혜영 선교사 올림
☆ 기도해 주세요 ☆
1. 감비아가 지금의 어려움-코로나 바이러스-를 잘 이겨나갈 수 있도록
2. 모이는 회중예배가 금지되어 있는 감비아 교회와 성도들이 가정 안에서
그들의 믿음과 기도의 삶을 계속적으로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3. 감비아에 계시는 모든 선교사님들의 평안과 건강 그리고 안전을 위해
4. 가족들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언니가정의 구원을 위해
5. 후원 교회들과 후원자들에게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풍성한 은혜를 위해